자막 번역 및 제작 : mipell
(mipell@netsgo.com) Ver 1.0

은영씨와 아들 준홍일 위해

나인 라이브즈

산드라

LA 주립 교도소

벽에 대고 서

- 가자!
- 바닥에 누워!

내가 잡았어!

- 벽에 붙어
- 수감자

언제부터 청소를 맡았지?

오늘부터입니다

부엌은 어떻게 하고?

거기서도 일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군

쟤들은 개니까
괜히 참견하지 말라구

야

- 너 나 좀 보자
- 말하지 말고 걸어

- X년!
- 그만 해!

- 꿈이나 잘 꿔둬
- 그만 하라니까, 니콜

닥쳐

무슨 일이었어?

- 뭐가요?
- 니콜과의 일 말야

- 전혀요
- 거짓말 마, 산드라

무슨 일 말이에요?

솔직하게 말하면 도와줄게

뭘 도와요?

이 곳에서 모범수인 걸 아니까
망치지 않도록 해

걔는 모두에게 시비를 걸어요

무슨 일인지 내가 알아내면
후회하게 될거야

저는 제 일만 신경쓰고 있습니다

양호실 일에 대해
아는 것 있어?

무슨 일요?

산드라

저는 관련없습니다

관련있냐고 묻는 게 아냐

아는 게 있냐고 묻는거야

왜 제가 알아야 하죠?

내게 도움될만한 걸 알면
나도 널 도울 수 있으니까

뭘 도와주시려구요?
제 엉덩이라도 차게요?

문 열어

교도관님

왜 계속 절 돕는다고 하시죠?

- 도울 수 있으니까
- 어떻게요?

네 모범행실을 판사에게 편지 보내줄게

여기 얼마나 있었지, 산드라?

- 2개월?
- 4개월 반입니다

어때?

이곳 생활의 힌트를 줄까?

눈에 띄지 말도록 해

내가 모르는 걸 말해 봐

- 양호실 일은 모릅니다
- 그럼 아는게 뭐지?

- 수건 일은 압니다
- 어서, 어서, 어서, 산드라

이 곳에서 늙고 싶진 않겠지

제인이 연관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뭐에? 산드라? 뭐에?

- 양호실 일에요
- 누가 그래?

그건 몰라요, 제 뒤에 있었는데
돌아보지 않았어요

좋아

잘 했어

다 끝났습니다

이봐!

교도관님, 면회객이 있습니다

오늘은 없어

- 아뇨, 있어요, 또 허락 받았어요
- 면회 없다니까

확실히 허락받았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더 필요한 건 없으세요?

여기 온지 2분 밖에 안돼서요
분부대로 합죠

표 주세요

존스

말해

오늘 면회객이 있나, 없나?

없을거야, 잠깐만

확실히 허락받았어요

너한테 묻지 않았어

물러서

너같은 사람은
이 곳에서 잘 지내질 못하지

왜 그런 말씀을 하시죠?

네가 그러니까

자연도태라고 하는거야

면회객이 있다는군

좋아, 운 좋은 날이야

들여보내도 돼

또 왔어
신출귀몰이군

- 무슨 뜻인지 알아?
- 아뇨

모든 곳에 나타나는
너같은 사람을 말하는거야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넌 이 곳의 부속물이 되고 있어

아녜요

왜?

아녜요, 죄송해요

- 왜 날 쳐다보는거지?
- 죄송합니다

- 친구가 되고 싶어서 쳐다본거야?
- 아뇨

친구가 필요없다고?

- 이름이 뭐지?
- 산드라예요

내 딸도 산드라지
몇 살이야?

37이에요

내 딸보다 많군

여긴 왜 왔지?

면회하려구요

아니, 감옥에 왜 왔냐구?

처음이야?

첫번째는 실수였었어요

힌트를 가르쳐주지

힌트같은 거 필요없으니까
떨어져요

당신이 무슨 충고를 한다고 그래?

당신을 봐
그 나이에 감옥에 있잖아?

정말 당황스럽군
아니, 구역질이 나는군

산드라, 네 차례야

안녕, 아가
잘 지냈니?

내 말 들려?

안들린대요

여보세요

- 먹통이군
- 먹통인 건 나도 알아요

기다려

고쳐줄거야

고쳐줄거야!

괜찮니?

잘 지내고 있어?

잘 지내고 있어, 아가?

조용히 해

전화가 먹통이라구요

- 그렇군
- 다른 자리로 옮길 수 있나요?

- 안돼, 다 찼어
- 기다릴게요

안돼, 면회시간 5분 남았어

- 고장 신고 했어요
- 알았어

난 어떻게 해요?

- 쟤는 다음 달엔 못와요
- 진정해, 산드라

- 이제 난 어떡하냐구요?
- 우선..

내 팔에서 손을 떼고
진정하도록 해

- 저 애와 얘길하고 싶어요
- 네 감방으로 돌아가서..

왜 내 딸과 말할 수가 없죠?

- 왜 내 딸과 말을 못하냐구요?
- 이번 면회는 끝내야겠군

- 목소리 낮춰, 산드라!
- 왜?

좋아, 됐어!
존스!

- 되는 게 없어, 너 괜찮니, 아가?
- 이리 와!

안돼!

이리 와, 이리 와

알았어요, 죄송해요
고의가 아녔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발, 제발

좋아

아가, 다음 번에 만나자

엄마는 널 너무 사랑한단다

- 여긴 되는 게 하나도 없어!
- 그만, 그만!

이런 염병할 자식들아!

- 잡았어? 잘 잡았어?
- 예

내 딸을 만나게 해줘!

다이아나

이게 좋군

안녕, 다이아나
잘 지냈어?

언제 돌아온거야?

잘 모르겠어
5년 정도 됐을거야

- 5년?
- 아냐, 1년은 와있다가..

2년간 런던에 갔었고
지금은 돌아온 지 2년..

아니, 3년..잘 모르겠다

여기 와있었을 때
이 도시에 있었어, 아니면..?

그래?

왜? 나빠보여?

아냐, 아냐

- 여전하네
- 안심이 되는군

이 근처에 살아?

사우스베이에 사는데
우린 곧 이사갈거야

넌 어때?

이 근처에 살아

- 임신했구나
- 그래, 몸매는 버렸어

- 축하해
- 고마워

- 예정일이 언제야?
- 8월

- 나 결혼했어
- 알고 있어

- 그래?
- 들었어

누구에게?

로나에게

로나

지금은 다들 연락이 끊겼어

나도 결혼했어

- 내가 아는 사람이야?
- 아냐

몇 주 전에 당신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니까..

내 차가 고장났는데 듀브로브닉
출신의 남자가 견인해줬었어

영어를 거의 못하는 사람이었어

- 오, 이런
- 난 그냥..

아드리아해의 야간 모험 얘기를
그에게 해줬어?

- 아냐, 그가 묻지 않았어
- 그랬구나

젖소처럼 보여서 미안해

보기 좋아

파티 준비를 하는거니?

아냐, 내일 소풍갈거야

- 비 온다는데
- 그래?

제길, 안오길 빌어야지

만나서 정말 반가워

나도

우리..

함께 커피 좀 마셔야지

전화해도 될까?

하지 말래도 괜찮아
이해해

- 괜찮아
- 괜찮다고?

아직 번호는 그대로야

아직도?

근데..

응답기가 받아서
이래라 저래라 할거야

내 음성사서함이 있거든

네가 원하면 이메일로 할 수 있어

안돼, 당신이 누군지 남편이 알아

정말 안믿겨진다

이제 가야겠다

- 반가웠어
- 그래

사실은 항상 당신 생각만 했어

우리가 했던 일
우리에게 있었던 일

옛날의 우리

오랫동안 좋았었잖아, 그치?

이따금씩 좋았었지

다른 얘기 하는 게 좋겠다

무슨 얘기?
날씨 얘긴 했잖아

애들은 있어?

아니

부인 이름이 뭐야?

리사

리사?

남편 이름은 뭐야?

싫어?

지금 남편이름을 크게 말하면
내가 가야할지 있어야할 지 모르겠어

21살 때 당신에게
큰 감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러지 말자, 알았지?

그래

무슨 일 해?

지방 라디오의 프로듀서야

- 그래?
- 시티 어페어 쑈라고 알아?

저 건너에 건물이 있어
하지만 쑈는 꽤 괜찮아

어떤 프로그램인데?

모든 걸 다뤄, 사소한 것들..

사회적인 일, 교육문제,
경제 정책, 경치..

유명하지 않은 일반인들

유머도

어젯밤엔 어린이의
시간관념에 대해 다뤘었어

재밌었어

당신은 내게 맘을 열지 않았었어

사실이 아냐

- 아냐
- 사실이야

오랫동안 날 슬프게 만들었어, 데미안

다른 건?

난 상처받지도, 화 나지도 않았어

내 기억으론 그래

하지만 이제 무슨 소용이야

그렇지?

- 미안해
- 아냐

- 제길
- 잊어버려

아냐, 미안해

우연히 당신을 만나서
10년전에 있었던..

뭔지도 모르는 일로
당신의 기분을 망쳐버렸어

- 누구의 잘못도 아냐
- 날 용서해줘

- 아니라고?
- 아냐

- 그래, 나도 동의할게
- 고마워

계속 시장이나 봐야겠다

같이 걸어도 될까?
난 다 끝났어

당신 물건들은?

설마 훔쳐가겠어?
가지러 오면 돼

- 싸구려 가게가 아냐
- 아니지

- 늦게까지 문을 열 뿐이야
- 맞아

-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아
- 그러게

조그만 옆 가게들은
사라지게 되잖아

- 그렇지 않아?
- 맞아

큰 체인점들이 점유하게 되고..

현대의 큰 비극 중 하나지

아이 가질거야?

아니

왜?

난 불임이야

미안해

- 웃어줘서 고마워
- 아냐, 미안해

- 아냐, 아주 웃겨, 난..
- 아냐

- 웃기지 않아
- 난 그 말에 항상 웃어

와인 사야해, 미안, 잠깐만..

알콜이 아기에게 좋다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대

아직 담배도 펴?

피는 게 좋아
폐활량이 늘어나거든

- 아냐
- 레드야, 화이트야?

- 둘 다 필요해
- 좋아

꽤 괜찮군

이게 꽤 좋아

- 읽은 적이 있어
- 그래

화이트도 필요하댔지?

화이트는 레드만큼..

잘 모르겠어

여긴 점원이 없나 봐

- 우릴 좀 봐, 데미안
- 왜?

잉꼬처럼 걸으면서
애길하고 있어, 제길

그래

당신을 만나지 5분 됐는데
내 인생이 허상처럼 느껴져

알아

아냐, 당신은 몰라
당신은 몰라

당신은 항상
날 집어삼키는 존재였어

가야겠어

이렇게 내게 나타날 순 없는거야

백년만큼 지나서 결혼한 상태로..

당신에 대한 내 생각을 묻고 있어

그럴 순 없어

왜 안돼?

- 부인을 사랑하지?
- 물론이지

당신도 남편을 사랑하잖아
이건 다른 문제야

- 어떻게?
- 이건 우리 문제니까

우린 데미안과 다이아나야
앞으로도 그럴거구

변하는 건 없어

받아들여야할거야

그건 사실이야

데미안

홀리

나가요

누구세요?

- 아빠 집에 있니?
- 아니

- 놀랐잖아
- 왜?

나도 몰라

아빠가 집에 없으면
무서울 이유가 없잖아?

- 또 시작이군
- 뭘 또 시작해?

- 닫지 마
- 왜?

그냥 닫지 말아줘

열어놓으란 말야!
과분한 부탁이니?

여기 좀 봐라

잃어버린 시절의 땅이군

어쩌려구?

아빠를 불러

해결할 게 있어서
내가 왔다고 전해

일하러 나가셨어

그냥 전화해

직접 하지 그래?

전화하긴 너무 늦었어
오해가 너무 쌓여서 말야

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대화를 하지 않았을 거야

아빠는 항상 개인적으로
언니와 얘길하고 싶어했어

원치 않았던 건 언니야

편 드는거니?

아냐

무슨 일이야?
뭐가 변했는데?

난 지쳤어

끝을 보고 싶어
전화할래, 말래?

한 시간 후에 오실 수 있대

- 제기랄
- 기다려

기다려, 언니, 기다려!
언니가 떠나고 있어요

멈출 수가 없어요
언니를 아시잖아요

알았어요, 언니, 지금 오신대
10분 후에 도착하신대

10분이면 도착하신대

돌아오고 있어요

알았어요

봐라, 웃기잖아

바로 못 온다더니
갑자기 올 수 있대잖아

그게 아빠야
닫지 마

언니

난 편 들고 싶진않아
난 누구의 편도 아니지만..

언니가 나타나서
아빠에게 직장을 떠나서..

당장 여기 오라고 하면서
한 시간은 못기다리고 있어

됐어, 모르면 아무 말도 마

입이 마르다

- 물, 아니면 커피?
- 물이면 돼

알았어

아빠가 오면 넌 나가, 알았지?

왜?

내가 원하니까

믿음성이 없구나

농담하는 거 아냐

- 나더러 어딜 가라고?
- 동네를 돌던지 상관없어

약속해

알았어

어느날 아침, 난 저기 앉아 있었어

그때는 다른 탁자였었지
하지만 저기 있었어

엄마와 아빠가 서로 소리지르는 동안
난 울면서 아침을 먹었어

넌 화장실에서 목이 찢어져라
울고 있었지

엄마는 네 기저귀를
1주일에 한번도 갈지 않았어

1주일에?

1주일

네가 기억 못하는 게 잘 된거야

우리가 자는 동안 아빠가
이 집에서 다른 여자랑 잤어

그거 알았니?

어떻게 알았어?

아빠가 말해주셨어

아빠가 널 꼬시고, 꼬시고, 꼬시고..

조셉은 어때?

- 갔어
- 어디로?

떠났어, 잠시동안

무슨 일 있었어?

내가 쫓아버렸어

믿기 어렵지?

- 언니, 왜..
- 질문 그만 좀 해

그거 아니?

항상 "왜?"뿐이야

네가 아직도 여기 산다는게
믿기지 않아

여긴 빌어먹을 묘지야

안녕, 그네야

넌 아직도 매달려 있구나

그래

밀어줘요, 아빠, 밀어줘

돌려줘요

제길

한번은 아빠가..

네가 태어나기 전 얘기야

내 생일 선물로
스파이 세트를 사줬는데..

그 안에 거울이 달린
안경이 있었어

여기 서서 뒤를 볼 수 있게 말야

머리 뒤에 눈이 달린 것 같다고
아빠가 말했었지

아빠가 직접 그걸 포장했어

아빠의 표정

아빠는 포장을 푸는
나를 보고 있었어

난 그 표정을 정확히 기억해

너그러운 표정이었어

모든 추억이 나쁘진 않지?

모든 추억이 나쁘면
끝내줄텐데

그 모든 표정들

아빠는 대화를 원해
항상 언니 얘기를 하셔

팜스프링스 주말 얘기도 하니?

- 무슨 주말?
- 아빠에게 물어봐

- 언니, 아빠가 원하는 건..
- 날 훈계하려 하지 마

내가 너에게 읽고 쓰기를 가르쳤어
네가 더 잘 알거야

난 너를 내 아이처럼 데리고..

다른 곳에 도망가서
살려고도 했었어

끝내주지 않냐?

아이의 생각이란

어떻게 지내?

잘 지내

학교는 어때?

우등 클럽에 들었어

대단하다

남자친구 있니?

여자친구들은?

- 없어
- 내 생각에..

사랑이 어디서 추악한 얼굴을
드러내는지 넌 모를거야

요새 어느 침실에서 자니?

앞에 있는 방

침대가 화장실 쪽이니, 창문 쪽이니?

창문 밑이야

켈리는 아직도 옆집에 사니?

- 아니, 덴버에 살아
- 날랐구나!

왜 그녀 생각을 했어?

그녀의 창문을 통해서
내 침실을 볼 수 있었어

세상에

유치원에서 우리가
부르던 노래가 뭐였지?

씨앗심기에 관한 노래 말야

그거 있잖아

비옥한 땅에..

이리 와봐

난 알아

한번 해 보자, 너도 알잖아

그게..

조금씩

- 맞아?
- 그래

줄을 맞춰서

이 화원을 키우자

필요한 건 호미와 괭이와..

비옥한 땅 한조각

잡초를 뽑고

돌을 고르고

우리 몸은 꿈과 뼈로 이루어졌네

집에 전화할 곳이 필요해

비가 쏟아질 때

이렇게 살지 마, 언니

알아

빌어먹을

나가, 나간다고 했잖아

안돼요, 안돼
더 이상 다가오지 마요

아니, 안돼

소니아

세상에, 난 허풍인줄 알았었어

- 허풍이지, 아닌가?
- 그는 돈 많아

당신은 항상 그렇게 말하더라

그들은 부자야

부자 친구를 갖는 것도 좋은 일이지
고마워요

- 지겹게 굴지 마
- 난 당신에게 지겹잖아

데미안 스톤을 찾아온
마틴 스미스입니다

이런 것에 익숙해 질 수 있어

그러지 마

왜 안돼?

- 그럴 수 있는데
- 하지 마

그들은 그들이고
우린 우리야

"우린 우리야"란 말이
듣기 좋아

- 그들이 아직 이사 안온 줄 알았어
- 아직 안왔어

- 아파트를 보여주고 싶을 뿐이야
- 왜?

그냥 보여주고 싶나 봐

- 그리고 우린 가는거지
- 맙소사

봐, 봐

학교 파한 어린애들 같다

너무 오래 함께 살아서
모든 걸 나누고 있어

사랑해

- 오늘밤이 아니었나 봐
- 안됐지만 오늘밤이 맞아

나도 그들을 만나고 싶어

그래

응답을 하지 않습니다

안에 계신 게 확실하니까
조금 있다가 다시 해 보겠습니다

뭔가 잘못 된 거 같아?

우릴 엿먹이려는 거야

뭐?

아마 지금 우릴 비웃고 있겠지

맙소사, 당신 미쳤어?

편집증 환자

이리 와서 앉아

- 여기서 피면 안돼
- 알고 있어요, 엄마

굴뚝같아 보여

- 당신에겐 적합치 않지?
- 그래

내가 당신 아이의 아빠감도 아니고?

가시죠, 207호실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가시고..

복도 끝에서 또 왼쪽으로 가세요

- 왜?
- 좁아

- 또 시작이다, 그러지 마
- 걸어서 올라갈까?

- 싫어
- 제발, 한번만

싫어, 계단으로 안갈거야

제발

당신은 가끔 날 자극해

알아

안녕

- 안녕
- 잊어버린 줄 알았어

- 아냐, 안잊었어
- 뭘 잊어?

오늘밤 약속

너네가 응답 안한다고
경비원이 그랬어

- 방금 전에?
- 우린 여기 있었어

그래, 맞아

뒤쪽에 있어서
전화벨을 못들었나 봐

- 섹스 중이었어?
- 그래, 맞아

우습군

- 좋아 보인다
- 안녕

끝내주는 집이다

마실 것 좀 줄까?

- 마실래?
- 그래

기념주로 병째 가져와

- 대령합죠
- 내가 관광시켜줄게

- 관광할만큼 크진 않아
- 그래, 그래, 가자

어떻게 지내?

그렇지 뭐

우아한 집이다, 리사

그리 비싸진 않아
집에 비해선 말야

너희들 방금 섹스 중이었지?

마룻바닥에서? 됐다고 그래

얼굴이 상기됐어

상기된 게 아니라
두통 때문이야

- 너 좋아 보인다
- 그래?

- 귀걸이 이쁘다
- 고마워

맘에 들어

- 내가 누굴 만났는지 알아?
- 누군데?

배리야

- 옛 크리스마스의 유령
- 그래

난 아직 연락하고 있어

- 그래?
- 가끔

그와 잤니?

아니

이젠 시간 낭비 안해

마틴과 난 지금 뭔가 이뤄가는 중이야
미래 얘길 하고 있어

- 그런 말 들으니 다행이다
- 그에 대한 네 감정을 알아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해줘

- 그는 의지가 약해
- 그래, 맞아

하는 일은 어때?

정말 좋아

마틴에게도?

- 럭셔리의 모든 것
- 그만해, 가자

왔군

건배하자

끝내줘, 아늑해

뭘 위해 건배하지?

- 심장이 원하는 건 뭐든지
- 새 보금자리를 위해

- 좋아
- 아냐, 내가 말할게

연속성을 위해

그게 뭔데?

내가 건배하고 싶은 거

- 너무 현학적이야
- 난 무슨 뜻인지 알겠어

뭔데?

연속성, 흐름

- 성장
- 고마워

- 연속성을 위해
- 건배

건배

지난 주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어

- 잊어버려
- 아냐, 잘못했어, 그냥 안온게 아냐

우린 크게 싸웠어
마틴이 말했어?

- 아니
- 여기 오던 중에 차에서..

크게 싸웠는데..

마틴이 차에서 내리더니
가버리는거야

차들 사이로 말야

근데 난 차를 뒤로 빼야만 했었어

유턴을 할 수 없었거든
난 울었어, 끝내줬지

울렸단 말야?

그 얘긴 안하기로 했잖아

얘들에겐 괜찮아

전에 그것도 동의했었잖아

동의했었지?

우리가 싸운 이유가 그거였었어

우릴 위해 더 나은 쪽으로..

좋은 결정을 내렸는데..

지키지를 않거든

- 그녀에게 화내지 마
- 화난 게 아냐, 난 단지..

사랑해, 소니아, 난 합의한
사항을 지켜주길 바랄 뿐이야

또 다른 예를 들려줄게

우린 4년간 사귀기 전까지..

- 임신하지 않기로 했었어
- 이 얘긴 하기 싫어

- 얘들과는 친하잖아
- 마틴, 하지 마

가장 친한 친구들이야
얘들에겐 말할 수 있어

4년을 정했는데 6개월만에
실수로 임신을 했어

근데 우린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할 날짜를
정했던거 기억나지?

근데 내가 2주간 아팠었어

폐렴이었지

그래서 취소를 해야했어

내가 회복되었을 즈음에
소니아가 마음을 바꿨어

아이를 원하는거야

그래서 그녀와 같이 앉아서
우리가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모든 이유를 검토해보았지

그리고는 다시 날짜를 잡은거야

그 날을 기다리는 동안
난 겁이 나기 시작했어

처음엔 그녀만큼
마음이 아프지 않았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우리가 옳은 일을 하는걸까?"

"아이를 낳아야 할지도 몰라"

근데 그녀에겐 아무 말도 안했어

더 이상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

그래서 나 혼자 참고 말았지
근데 부도덕한 짓이었을 수도 있어

우린 약속을 지켜야했고
임신하면 안됐어

우린 감성적이었어

결국 옳은 일을 했지만
감성적이긴 했어

화장실 좀 써도 될까?

사만다

- 새미?
- 예?

- 왜 그래?
- 아녜요

- 엄마는 어디 계시니?
- 뒤에 계세요

- 뭘 하고있어?
- 아무 것도요

걱정마세요, 일어나지 마세요
제가 할게요

넌 어떠니, 얘야?
아직도 아빠를 사랑하니?

아뇨

난 널 사랑한다
우리 둘을 위해서

- 노래 가사예요?
- 좀 앉을래?

내일까지 할 숙제가 산더미에요

그 입으로 남자친구와
키스는 하지?

네게 해줄 얘기가 있다

뭔데요?

전엔 애기 안하려고 했는데
이제 너도 충분히 컸어

뭔데요?

학교는 때려치워
가정형편도 생각해야잖아

- 샘?
- 왜요?

아빠가 뭐라시니?

별 거 아녜요

왜 말 안해주니?
아빠가 뭐라시는 걸 들었어

별 말씀 없으셨어요
그냥 헛소리죠

- 아빠는 날 지치게 해
- 그런 말씀 마세요

왜? 나쁜 뜻이 아냐
그게 그렇다는 말이야

미안하다
난 지쳤어

또 시작이군요

사만다

왜요?

도와줘

뭔데요?

스페인 도시
"B"로 시작하는 여섯글자

여기

빌바오

- 어떻게 알았니?
- 빌바오

너 책벌레구나

앉거라

엄마는 어떠시니?

괜찮으세요

엄마는 날 걱정해

엄마는 괜찮으세요

- 너도 가끔 날 걱정하지
- 난 착해요

넌 멀리 동부 학교로 갈 수도 있었어

아빠 똥이나 치우는 대신 말야

멋지네요, 아빠

릴랜드와는 어떠니?

똥 얘기 중에 릴랜드를 물어요?
대화 잘 돌리네요, 아빠

어떻게 됐어?

네가 그를 버렸니, 아니면 반대니?

- 둘 다 같은 거예요
- 누가 먼저 떠나느냐는 중요해

그가 떠나게 만들고 있어요

영리하구나
넌 그 애에게 과분해

- 왜 그러세요?
- 아냐, 앉거라

어서

듣기만 하거라

끝까지 들어, 알았지?

네가 먼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

학비는 댈 수 있어

아뇨, 난 여기 학교가 좋아요

- 두려운 건 안단다
- 두려운 게 아녜요